토론토 생활 백오십삼일째 _ 2010년 4월 20일 화요일 토론토에 와서 지내는 지난 다섯달 동안 나는 편안하고 가볍지 않았다. 아주 고통스러웠던 것은 아니지만, 뭔가 불편하고 무거웠던 시간들. 그런데 내가 여기서 경험하고 있는 어떤 '불편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걸 잘 모르겠다. 때로 그건 영어를 잘 못하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현재의 지구 질서의 주변부 출신이라는 것에 대한 안도감 섞인 자조감이기도 하고, 이 질서와 권력 구조에 대한 분노나 억울함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표현들로는 도무지 그려낼 수 없는 어떤 복잡한 심경들이 모종의 '불편함'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을 설명하고자 한다. "여기서의 경험 어땠니? 너한테 좋았어?"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
토론토 생활 삼십삼일째 _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오늘부터 토론토는 공휴일 분위기에 들어간 것 같다. OISE도 1층 도서관만 개방하고 있고, 도서관도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아침에 본 일기예보로는 어제보다 기온이 올라간 것 같아 조금 가볍게 입고 나갔는데, 썰렁한 학교에 도서관에 눈발까지 날리는 쌀쌀한 날씨라 종일 오돌돌 떨었다. 오후엔 여기 센터(CWSE)로 올 때 도움을 받았던 한국인 박사과정 선생님을 만났다. 토론토 페미니즘 서점(Toronto Women's Bookstore) 맞은 편 작은 까페에서 차 마시며 한 시간 정도 이런 저런 얘기 나눴다. 간만에 만난 한국 사람인데다, 여기 계신지 오래됐고, 여성학과 교육학에 관심을 가지신 분이라 많은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한 시간이 후딱 ..
- Total
- Today
- Yesterday
- 교육대학교
- 선련사
- 영어
- 아침
- Toronto
- 엄마
- 감기
- 켄싱턴 마켓
- 인터뷰
- 봄
- 인도
- 일기
- OISE
- 졸업
- 여행
- 일다
- 기억
- UofT
- CWSE
- 봄비
- 열등감
- 일상
- 논문
- 박완서
- Kensington Market
- 가을
- 토론토
- 교육사회학
- 맥주
- 토론토의 겨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