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지 않는 별은 없다
아기 이름은 은규입니다. 빛나는 별,이라는 뜻이에요.오늘로 38일째. 완전 쪼끄만, 신삥 인간입니다.발바닥도 팔꿈치도 무릎도 보들보들 해요. 한 번도 땅에 닿아본 적 없는 보드라운 발바닥을 만지고 있노라면 아득한 기분이 든답니다.아직 아무 것도 자기 힘으로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인데요,어떨 땐 모든 것을 알고 있으나 비밀을 지키고 있는 전지전능한 존재처럼 여겨질 때도 있어요.아직 완전히 육화되지 않은, 영혼에 가까운 존재.그 존재와 24시간 붙어있으니 적응이 안되고 낯설고 그러면서도 사랑스럽고...이런 내가 좀 납득이 되기도 하네요. 빛나는 별,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가만히 생각해봤어요.빛나지 않는 별이 있을까, 하고.빛나지 않는 별은 없습니다. 나와 너무 멀어서 빛이 아직 전달되지 않았거나, 덜 빛..
2012-, 엄마 일기
2012. 8.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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