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처방전.
토론토 생활 백이십사일째 _ 2010년 3월 22일 월요일 매달, 생리를 시작하기 이삼일 전 나타나는 몇 가지 증상이 있다. 자도 자도 졸립고, 배는 별로 안고픈데 단 음식이 땡기고, 몸에서 열이 나면서 좀 춥고, 세상만사 귀찮고, 우울해지는 거. 오늘 아침부터 딱 이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운동도 공부도 심지어 밥 먹는 것도 다 귀찮아서 말 그대로 '낑낑'대다가 어쨌든 집을 나서서 운동 하고 씻고 나니 기분도 몸도 한결 좋다. 서울에선, 매달 비슷한 시기에 인터넷 쇼핑을 하길래 따져보니 생리 전 며칠 사이더라. 이유없이 우울해지고 만성적인 피로감이 느껴질 때, 이게 생리전 증후군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모든 감정과 느낌과 고통이 그러하듯이, 이렇게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상태도 곧 지나갈 ..
2009-2010, 토론토 일기
2010. 3. 23.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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