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공 세미나팀 ER (Education and Reality. 작명은 내가 했음.ㅋ)에서 이 영화를 '또' 봤다. 오덕하게도 이미 대여섯 번 봤는데도, '1995년 베를린' 하고 첫 장면의 자막이 뜨는데 가슴이 두근, 하더라. 이 영화는 수업 교재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에도 같이 볼 예정. 지난 겨울학기(2010-11학년도) 마지막 수업은 영화에 대한 학생들의 분석을 발표하는 것으로 진행됐는데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주인공 한나를 '생명윤리와 성윤리 의식이 없는 여자'라고 여겨서 난 좀 놀랐다. 한나는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15세 남자 아이와 섹스를 하고 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하는 데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한나가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윤리와 성윤리를 알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고등학교 후배들이 내가 다니는 대학에 '견학'을 왔다. 요즘은 대학마다 캠퍼스 투어니, 학교 홍보니 해서 프로그램에 잘 되어있다. 오늘도 대학 3~4학년 쯤 됐을까. 학교 홍보 동아리에서 나왔다는 학부생들이 고등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입시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 '나만의 공부법'을 안내해주더군. 맨 뒷자리에 앉아 고등학생들의 뒷통수들을 보는데, 얘네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뒤에서도 보이는 것만 같다. 전공 후배들과 하는 세미나의 이번 주 독서자료는 이다. 반 정도 읽다가 중단했던 걸 이참에 마저 보자며 주말 내내 읽는데, 양과 이런 대화를 나눴다. "박사학위 따서 뭐할려고 이러고 있냐. 적어도 철거민 처럼 비참해지지는 않으려고 이렇게 애쓰며 공부하는 거겠지?" 비법같은 공부법을 개발하고 스스로를 연마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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