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삼십일째 _ 2009년 12월 18일 금요일 _ 약간의 낭만 토론토 지하철의 두 개 노선이 만나는 영 앤 블로어(Yonge & Bloor) 역은 서울의 신도림역이나 종로 삼가역처럼,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런데 그 역에 가면 항상 음악하는 분들이 있다. 이름하여 거리의 악사. 어떤 날은 기타를 구성지게 치는 남미 아저씨가 있고, 어떤 날엔 자기 몸보다 큰 첼로를 들고 나와 연주하는 빼빼마른 동양인 남자가 있다. 또 어떤 날엔 해금같이 생긴 중국 악기와 첼로가 협주를 할 때도 있고, 젊은 로커가 생소한 노래를 연주하는 날도 있다. 그들의 악기통은 몇 개의 동전이 담겨있고, 그들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아무래도 그들이 연주하는 음률을 닮아있다. 어떤 날은 신이 나고, 어떤 날은 느..
토론토 사일째 _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드디어 시차적응에 성공한 건지, 저녁 8시 반쯤 누워서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아침 먹고 인터넷으로 찾아본 한국절에 다녀왔다. '한마음 선원' 토론토 지원. 한마음 선원은 한국 본원 포함 10개 넘는 지원을 가진 종파였고, 선원장인 대행스님은 비구니로서는 보기 드물게 일가를 이룬 스님이었다. 영상으로 본 법문은 추상적이고 어려웠다. 나중에 소식지에 실린 법문 읽어보니 조금 이해가 되었다고 할까. 한마음 선원은 기복종교가 아닌 수행과 세상에 대한 기여의 의무를 가진 불교를 지향하고 있었고, 가장 강조되는 것은 '깨달음'이었다. 어색하게도 새로온 신도로 앞에 나가 인사도 하고 공양도 하고 보살님들이랑 이야기도 나눴다.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일요일 아침 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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