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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생활 칠일째 _ 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 학교 가기 싫다, 였다. 잇몸은 어제보다 더 부어서 아프고 두통도 약간 있는 것이 생리가 곧 시작될 것 같은 컨디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뜩 껴입고 집을 나섰다.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더니 비가 온다. 순식간에 온 도시가 우중충하다. 비단 몸이 안좋아서가 아니라, 그냥 학교에 가려니 싫은 마음이 딱 생긴다. 낯선 사람들, 낯선 공간에, 낯선 존재로 가 있는 것 자체가 좀 싫었다. 오래 다녀서 익숙해진, 그래서 편하고 때로는 지겨워지기도 했던 내 학교 내 연구실을 두고 내가 왜 이렇게 낯설고 어색한 곳으로 가야할까, 스스로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다. 막상 학교에 가보니 정말로 어색하더라, 허허. 그래도 그 어색..
2009-2010, 토론토 일기
2009. 11. 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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