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마주 앉아서.
비오는 일요일. 종일 이래저래 할 일들을 하다가, 저녁이 되자, 짜증이 났다. 과일과 견과류를 사러 잠깐 나갔는데 비는 오고, 허리는 아프고, 왠지 기분이 막 삐뚤어진 거지. 밖에 있다가 들어온 Y에게 괜히 트집을 잡아서 막막막 짜증을.ㅋ 다시 책상 앞에 앉아, 경인교대와 서울교대 수업일지를 올리고, 오늘 할 일은 이걸로 끄읕, 하는데 짜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가만 보니까 뭔가 불만족스러운 것 같다.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 해야될 것 같은 일들의 리스트가 머릿 속을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고, 나는 놀고도 싶고, 뭐 그런 상태랄까. 잘 정리해보면, 이런 상태를 '욕심'이라고 하지. 시간에 비하여 일을 많이 벌려놓고는, 실제로는 게으르기도 하고 놀고싶기도 하고. 7월이 되면 강의든..
2012-, 박사 일기
2012. 4. 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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