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오십오일째 _ 2010년 1월 12일 화요일 오늘은 체육관에 두 번째로 갔다. 토론토 대학 학생은 체육관 이용이 무료지만(학비에 체육관 이용료가 포함. 그러니 귀찮다고 바쁘다고 체육관 안가는 학생이 바보. 근데 케빈은 기숙사가 체육관 바로 옆인데도 한 번도 안갔단다.ㅋ), 나처럼 비지팅 신분이면 4개월에 148불 내고 멤버십을 만들어야 한다. 이용료를 한국 돈으로 치면 한달에 사만원 정도 하는 거라 여기 물가 비하면 비싼 건 아니다. 그래도 넉달동안 자유 이용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체육관 가서 운동 하자, 하는 모드다. 필라테스 수업이 저녁 8시라 너무 늦어서, 오늘은 체육관 삼층의 실내 트랙을 좀 뛰었다. 날씨는 춥고 바닥은 늘 눈으로 얼어있거나 질척하니 실외에선 달리기 할 곳이 없다...
토론토 생활 오십일일째 _ 2010년 1월 8일 금요일 오늘, 토론토 대학 체육관에 등록을 하고, 두 달여 만에 운동을 했다. 필라테스 수업 들어갔는데 간만에 해서 그런지 무지 힘들더라. 게다가 동작 설명을 잘 못알아 들어 강사가 하는 걸 자꾸 힐끗 대느라 정작 내 동작에는 집중을 잘 못했다. 필라테스는 내 호흡과 동작 그리고 몸에 집중해야 하는 운동인데... 앞으로 몇 번 더 해보면, 이것도 나아지겠지, 한다. 체육관 같은 곳에서 운동할 때, 제일 기분 좋은 순간은, 샤워하고 옷입고 거리로 나서는 딱 그 순간인 것 같다. 그 순간, 몸은 노곤하고 머릿 속은 말갛고 뱃속은 가볍고 바깥 공기는 차갑다. 게다가 오늘 체육관 샤워장의 사우나는 한국 목욕탕을 떠올릴 만큼 좋았다. 그렇게, 조금 피곤하고 차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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