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육십칠일째 _ 2010년 1월 24일 일요일 _ 몸이 안좋아 종일 집에 있었다. 일요일, 날씨는 흐리고, 양은 책 읽으러 도서관 가고, 혼자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좋더라. ㄴ선생님 인터뷰 전사하고 미뤄뒀던 '토론토 일기' 쓰고, 낮잠도 자고, 아보카도랑 쵸쿄바도 먹고 레몬차도 한 잔 했다. 느리게 혹은 빠르게 시간이 지나가고 지금은 일요일밤. _ 일월 초 운동을 시작해서 이틀에 한 번 요가와 필라테스 수업을 들었는데, 그 덕분인지 심하던 생리통이 나아졌다. 오십분 정도 수업 듣고 샤워하고 사우나 하는 게 전부인데, 그렇게라도 하는 것이 몸의 순환과 균형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금방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도 꾸준히 해서 뭔가 얻는 것, 이런 게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인 듯. _..
토론토 생활 오십일일째 _ 2010년 1월 8일 금요일 오늘, 토론토 대학 체육관에 등록을 하고, 두 달여 만에 운동을 했다. 필라테스 수업 들어갔는데 간만에 해서 그런지 무지 힘들더라. 게다가 동작 설명을 잘 못알아 들어 강사가 하는 걸 자꾸 힐끗 대느라 정작 내 동작에는 집중을 잘 못했다. 필라테스는 내 호흡과 동작 그리고 몸에 집중해야 하는 운동인데... 앞으로 몇 번 더 해보면, 이것도 나아지겠지, 한다. 체육관 같은 곳에서 운동할 때, 제일 기분 좋은 순간은, 샤워하고 옷입고 거리로 나서는 딱 그 순간인 것 같다. 그 순간, 몸은 노곤하고 머릿 속은 말갛고 뱃속은 가볍고 바깥 공기는 차갑다. 게다가 오늘 체육관 샤워장의 사우나는 한국 목욕탕을 떠올릴 만큼 좋았다. 그렇게, 조금 피곤하고 차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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