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칠십일일째 _ 2010년 1월 28일 목요일 수업이 끝난 목요일 오후 네시. 11층에 있는 강의실의 한쪽 면은 온통 남쪽으로 난 유리창이다. 이 도시의 남쪽엔 큰 호수가 있다. 오늘은 차고 맑은 날씨, 유리창 너머 도시의 남쪽 저 끄트머리에 반짝 하고 빛나는 호수의 한 자락이 보인다. 이 곳에 와서 가장 이쁜 도시 풍경이다. 열 명 남짓한 수강생들은 책가방과 외투를 챙겨 하나 둘 강의실을 빠져나가고 나는, 수업 시간에 몇 마디 못한 게 아쉬워서인지 선생님께 연구 방법론에 관한 질문 한 두 가지를 서툰 영어로 건넨다. 반쯤의 친절과 반쯤의 사무적인 태도를 갖춘 이 노교수는 다음 시간까지 너에게 도움 될 만한 것을 찾아와보겠노라고 신뢰로운 약속을 해준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하는데, 한 마디 ..
토론토 생활 이십팔일째 _ 2009년 12월 16일 수요일 오늘, 샌드라 에커(Sandra Acker) 선생님을 뵙기로 한 역사적인 날이었으나, 못뵈었다. 편찮으시다고, 학교 나오기 힘드신다고 메일이 왔다. 근데 이상하게, 기분이 조금(많이?ㅋ) 가벼워졌다. 아니다 아니다 했어도 영어로 말하기가 두렵고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나 보다. 언제든, 선생님 편하실 때 뵙자고 답장을 보내고 하루를 시작, 논문 작업도 하고 이것저것 자료도 찾고... 제법 활력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에커 선생님으로부터 메일이 또 왔다. 다음주 초쯤에 만나자고 하면서, 1월부터 시작하는 수업 강의계획서를 보내주셨다. 이 수업은 약 육개월 전, 서울에서 OISE 홈페이지를 검색하다가 발견, 내 반드시 청강하리라, 했던, 바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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