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gspectation
가끔, 뜬금없이 어떤 여행에서의 어떤 장면이 떠오르곤 한다. 오늘은 이천구년 이월, 토론토에서 몬트리올로 이박삼일 떠났던 그 여행, 낯선 도시의 낯선 식당에서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던 그 아침이 생각났다. 날은 여전히 겨울이었고, 전날 밤 늦게 도착해 맥주 마시고 자서 몸은 피곤했고, 다음주 수업 준비를 안해서 마음은 무거웠고, 그래도 햇살이 좋아서 조금 들떴던. 유스호스텔의 프런트 직원에게 '근처에 죽여주는 브런치 식당' 없냐고 물어봤더니 무심한 표정으로 알려준 Eggspectation. 별 기대없이 먹은 프렌치 토스트는, 투 썸즈 업. @.@ 천장이 높고 벽돌이 드러난 벽, 나무 의자들, 큰 창고 같은 느낌의 식당. 햇볕이 잘 드는 창가 자리에서 우선 커피 한 잔. 음식이 나왔을 땐 모양만 보고 별 감..
그물에걸리지않는/보잘것없는여행
2011. 9. 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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