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
회사 근처 시장에 콩나물국밥집이 하나 있다. 언젠가부터 거기 혼자 가서 국밥 한 그릇 먹고 오곤 하는데 갈 때마다 주인 아줌마가 알은 체를 하며 맞아준다. 비오는 날엔 우산도 빌려주고 밥 먹고 나설 땐 혼자 걸어가려면 먼 길이라며 걱정도 해주신다. 오늘은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떼우려다가 여차저차 예정에 없는 발걸음을 했는데 국밥도 맛나고 맞아주는 주인 아줌마도 반가워서 기분 좋은 점심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누가 나를 환대하나 싶다. 끼리끼리 친할 땐 그 관계 안에서 서로 맞아주고 반가워해주곤 했던 것 같다. 올해 초부터 그 끼리끼리 관계라는 게 얼마나 얄팍했던지 깨닫고 상처받은 마음으로 웅크리며 혼자 있기를 택하고 나서는 내가 출근을 해도 안해도 무관하기만 한 듯 보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외..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9. 10. 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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