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무슨 특강에선가, 철학 전공하시는 선생님 한 분이 그러셨다 :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를 '거르지 말라'고. 공부도 습관 같은 거라서 일주일을 안 하면 리듬을 회복하는 데에 딱 일주일이 걸린다며. 이 일주일 학설을 완전 믿는 건 아니지만, 수긍할 만하다. 좀 놀다가 간만에 공부하러 학교 왔더니 몇 가지 증후들이 나타난다. 1. 가방이 너무 무겁다: 늘 들고다니던 건데도 간만에 들면 새삼 무겁다. 놀러다녔던 주말 내내 손가방만 달랑 들고 다녔으니깐. 2. 집중이 안된다: 십분 공부하다가 인터넷 삼매경 삼십분 후딱... 3. 졸린다: 놀 때는 낮잠 생각도 안나는데 도서관에 앉아있으면 한 두 차례 잠의 파도가 몰아친다. 4. 눈이 아프다, 어깨가 결린다...등등 ... 게다가 한 시간 전쯤 옆 자리에 온..
토론토 생활 백삼십삼일째 _ 2010년 3월 31일 수요일 토론토를 떠나는 항공권을 예매했다, 5월 20일 저녁 비행기. 오늘이 3월 마지막 날이니, 두달도 안남은 셈이다. 12주 예정이었던 수업도 내일이면 끝난다. 겨울도, 수업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이 길게 느껴졌는데. 꼽아보면 삼분의 이, 혹은 사분의 삼 정도를 보냈고, 네 조각 중 한 조각 정도가 아직 오롯이 남아있는 건데, 내 마음은 어느새 떠날 즈음의 날들에 가있다. 그래서 분주하고 아쉽고 무겁고 또 조바심이 조금씩 나는구나. 매일 조금씩 하기로 했던 것(운동, 영어공부, 논문작업) 꾸준히 하고, 봄이 완연해지는 토론토를 느끼고, 여기서의 인연들 잘 갈무리하면, 떠나는 바로 그 날도 다른 날들처럼, 일기 쓰면서 마무리할 수 있겠지. 이렇게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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