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다닌다고는 하지만, 실상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무 내용도 없었고 자연히 논문다운 논문도 쓰지 못했을 뿐 아니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도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중략) 앞이 깜깜했던 나는 여기저기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내고 취직을 하려고 했지만, 그 역시 뜻대로 잘되지 않다가 가까스로 한국과 거래하는 무역회사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중략) 회사에 들어간 지 3년째, 내 나이 이미 서른이 넘었을 때이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언젠가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으며, 학위논문을 쓰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완전히 독학이었다. 회사를 다닌 12년 동안 나는 모교 근처에도 가지 않았거니와 연구자들과 교류도 전혀 없이 고..
책꽂이에서 작년에 갔던 윤건차 선생님 콜로키엄 유인물을 발견. 기억도 못하고 있었다. 그날 적은 메모며 밑줄 그은 부분이 모두 생소하고 새롭다. 그날 고민했던 것들, 여기에다 옮겨두고 싶어서, 몇 자. ------------------------------------------------------------------------------------- 조선을 싫어해 일본에 동경해 일본에 버려져 조선을 발견한다 또 조선에 버려져 일본과 조선의 사이에서 '자이니찌'를 자각한다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흔들려 움직이는 진자 - 윤건차, [진자] 현시점에서 "재일성(在日性)"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저는 그 핵심은 민족이라거나 국가, 조국이나 고향, 전통, 문화라는 것보다는 오히려 "촐신" 내지 "내력(來歷)"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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