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칠십사일째 _ 2010년 1월 31일 일요일 오늘은, 어쩌다가, 라는 기부 행사에 자원 봉사 다녀왔다. 여기서 알게 된, 한국인 이민자 한 분이, 토론토에서 아이티 어린이를 돕는 행사가 있는데, 한국어 할 줄 아는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메일을 보냈길래, 선뜻, 한 번 해보겠다고 답장을 했던 것이 오늘 일의 시작이었다. 자원 봉사 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해봤더니, 이 행사는 토론토에 사는 다양한 인종과 언어의 사람들이 자신들 모국어로 편하게 아이티 어린이를 위해 기부할 수 있도록 토론토 방송국들과 핸드폰 회사인 벨(Bell)사, 각 국 출신의 이민자 단체 등이 함께 개최한 것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케이블 방송으로 아이티 기부 호소 방송과 전화번호를 내보내면 각국의 언어가 가능한 ..
토론토 생활 칠십삼일째 _ 2010년 1월 30일 토요일 결혼 후 간만에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질문 자주 받았다. "결혼 하고 나니 어때요? 생활이 많이 달라졌죠?"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달라진 게 별로 없는데... 혼자 자취하다가 둘이 자취하는 느낌이랄까?" 한 동네에서 각자 자취하다가 결혼하고는 그냥 그 동네에서 방을 합쳐서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했다. 시댁도 멀고 시부모님이 나한테 요구하시는 것도 별로 없고 내가 하던 일도 결혼 후 변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으니, 일상의 변화가 별로 없었다. 나는 오랫동안 혼자서 자취하면서 가사노동을 최단 시간으로 줄이고 공부나 사회적인 관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노하우를 잘 발달시켜 온 편이었다. 그런 만큼 자취방은 늘 어지럽혀져 있었고 빨래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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