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생활 사십칠일째 _ 2010년 1월 4일 월요일 1. 개강날. 학교 가기 싫은 마음이 무지막지하게 컸지만 부러 일찍 서둘러 동동 싸매고 추운 날씨를 뚫고 등교. 2. 점심 도시락과 커피를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OISE 까페엔 커피 준비 안됐고, 학교 옆 팀 호튼(Tim Hortons) 까페는 만원이라 늘어선 줄이 까페 밖까지 나와있더라. 줄서서 기다리다간 동태될 것 같아 커피 없이 샌드위치 먹었는데 오늘따라 빵이 엄청 퍽퍽. 목 맥혀서 겨우 먹었음. 3. 청강하는 수업이 월요일 오후라던 양은 수업 후 만났더니 전혀 다른 세상에 다녀온 것 같은 표정. 영어가 잘 들리지도 않고 영어로 쉽게 표현도 잘못하는 상태에서 세시간 수업을 견딘다는 것.... 곧 나의 현실로 닥쳐올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벌써부터..
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모의(謀議)의 뜻이 이렇다. 첫째, 어떤 일을 꾀하고 의논함. 둘째,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범죄를 계획하고 그 실행 방법을 의논함. 또는 그런 일. 모의, 라는 걸 해본 지 너무 오래됐다는 생각을 하던 끝에, 이렇게, 사전을 찾아 말의 뜻을 살펴본다. 운동을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내가 참 재미나다고 느끼던 순간은 몇 사람이 모여서 뭔가를 모의할 때였던 것 같다. 내가 먼저 의견을 내고 사람들을 모을 때도 있었고, 다른 사람의 제안에 참여했던 적도 있었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가지고 모여서, 머리 맞대고 그걸 발전시키고 눈덩이처럼 굴려 물질적인 조건들을 마련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쪼개고 배치해서, 디-데이에 짠, 하고 성과를 내는 과정. 그 과정에 매료돼서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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