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두시쯤, 문자가 왔다.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 연구실 밖으로 나가 잠시 묵상, 해탈주를 외워드렸다. 나는 대구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인생의 앞부분 20여년 간은 김대중 전대통령이 빨갱이에 매국노인줄 알았다, 정말로. 대학에 와서야 그에 대한 다른 정보들을 접했고, 97년 대통령에 당선되던 날 녹두거리 호프집에서 높이 들었던 생맥주의 맛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대선 때마다 민중 후보에게 투표했고, 김대중 정권 반대 데모도 많이 했지만, 그는 대통령으로서 인권과 여성, 대북 문제를 가장 상식적으로 해결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그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자세히 들은 것은 2006년 10월 서울대에 ‘북한 핵과 햇볕정책’ 특강을 했을 때였다. 짧은 강연과 질의응답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의 행사에서 김..
여름 낮에 콩국수+아포가또. 블랙 티셔츠에 브라운 숏팬츠, 약속이나 한 듯, 그렇게 깔맞춤하고 나타날 줄 누가 알았남!ㅋ 너 덕분에 알게됐다! 그동안 내가 힘들었던 많은 순간들이 내 주변과 내가 아는 사람들, 관계들에 대한 지배와 통제의 욕구 때문이라는 걸. 선생기질, 엄마기질. 다분해, 다분해. 이러니 니 표현대로, 늘 부대낀다, 노이즈가 많은 삶. 그게 천궁도에서 보여진, 12궁에 걸린 화성인가 싶기도 하고. (이상하게 자꾸 이게 떠올라.ㅋ) 마음 힘든 일을, 시선 돌려 나를 보게 해주고, 이런 날 발견하게 해주는 너의 통찰력, 명석함. 고맙다.
상처 보듬는 ‘여성주의 의료’ 꿈꾼다 전문의 8명 등 의료생협 준비 이완 기자 » 왼쪽부터 추혜인(32), 유여원(27) “‘여성’이 아니라 ‘여성주의’ 의료생협입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여성주의 의료생활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유여원(27·오른쪽)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단순히 여성들을 위한 병원을 만드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 만을 조합원 가입 대상으로 할지, 치료의 대상을 어디까지로 할지 더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유씨는 여성 전문의와 전공의 등 7명의 여성들과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생협을 준비하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공의 1년차인 추혜인(32·왼쪽)씨는 “성소수자, 성폭력·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들, 10대들에게도 여성주의 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
- Total
- Today
- Yesterday
- 교육사회학
- UofT
- 기억
- 여행
- 봄비
- 켄싱턴 마켓
- 토론토
- 아침
- 교육대학교
- 선련사
- 맥주
- Kensington Market
- OISE
- 토론토의 겨울
- 일다
- 인터뷰
- 일상
- 논문
- 인도
- 가을
- 감기
- 영어
- 박완서
- 열등감
- Toronto
- 졸업
- 봄
- CWSE
- 일기
- 엄마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