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다,
육아휴직 이일차. 삼십일일 중 이틀이 지나간다. 오늘은 조금 우울해진 나를 만난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의 세계에서 비켜나있다는 게 뒤쳐질 것 같은 불안을 가져다준다는 걸 새삼 알았고. 내 마음과 생각은 오래된 습관에 따라 자꾸만 해야할 일들을 떠올린다. 나도 모르게 좋은 엄마 노릇, 질 높은 집안일을 추구하고 있다. 모두 나를 괴롭히는 나의 습관. 브레네 브라운의 테드를 들었고 나에게 내 몸은 무엇인지 고민을 시작했고 더 느리게 지내보기로 마음을 환기시킨다. 읽고 싶은 책이 생겼고 쓰고 싶은 글도 떠오른다. 뛰지 말고 걸어보자. 저속의 생활. 요게 이번 휴직의 모토. 잊지마.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19. 3. 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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