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일주일 기록
-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보인다. 해야할 일들의 쓰나미 속에서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 머릿 속에 떠오르니까. 나는 조용한 사람. 사람들 틈에 있을 땐 웃고 떠들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작은 사람. - 커피를 마시면 속이 안좋고 잠이 안오는데 자꾸 마시는구나. 다음 일주일은 마시지 않으며 보내보는 연습을. - 나를 지배하는 가장 많은 생각은 "이제 뭘 해야하지?"이다. 그간 내 일상이 그랬구나, 싶다. 해야할 일들을 클리어하며 보내온 숱한 시간들. -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며 엄마 노릇에 대한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좋은 엄마'에서 '좋은'을 떼는 연습도 하게 되고. 내가 얼마나 아이를 좋아하는지, 내가 얼마나 엄마 노릇을 어려워하는지, 그럼에도 꽤 적응했는지..
2012-, 엄마 일기
2019. 3. 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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