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해도 불안한 마음'에 지쳐서, 훌쩍, 관악산에 다녀왔어요. 꼬마 김밥 5개, 포도 반송이, 감자 2개, 삶은 달걀 2개를 배낭에 넣고, 등산화도 안신고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떠났다가, 계획하지 않았던 연주대까지 가느라 고생 좀 했지요.ㅋ 오랫만에 산을 오르니, 최근 들어 유산소 운동을 안했던 몸이 막 괴롭다고 아우성을 치더군요. 숨도 차고 다리도 아프고 열도 막 나고요. 그런데 그 괴로움도 모른 척 계속 올라가니 잠잠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젠 마음이 막 불안해지는 거였어요. 날씨가 흐려지면서 사위는 어둑해지고 시간은 점점 늦은 오후로 가고 산을 내려가려면 정상까진 가야하는데 가는 길은 험하고(밧줄 잡고 바위들 사이를 막 기어올라가는 코스..ㅋ) 체력은 떨어지고... 불안과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
얼마 전 ㅅㅇ이랑 차 마시며 수다 떨던 중 그녀가 내가 물었다. "너 졸업하면 뭐 할거냐? 취직 자리는 있냐?" 나는, 물론, 취업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그러나, 그럴 듯 하지 않아도, 뭔가 내가 세상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매우 추상적으로 얼버무리고 있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를 필드로 논문을 쓰고 있는 그녀가 되물었다. "나랑 인도네시아 가서 그들에게 잘 쓰이며 사는 건 어때?" 농담처럼 흘린 이야기지만, 이런 제안을 해주는 그녀가 왠지 고마웠다. 작년 겨울 인도에 갔을 때, ㅇㅈ 언니도 비슷한 제안을 했었다. "나랑 딱 삼년만 여기 있는 가난한 여자들 지원하는 일 한 번 해볼래?" 그 땐, 난 논문도 써야 하고, 삼년은 너무 길고... 등등 머뭇거리는 마음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니 이 제안..
변화를 위한 공간, 학교를 출발로 학교는 이론(연구)-학교-운동의 연결체로서 중간고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School for Activists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활동가들은 새로운 비전을 요구합니다. 운동현장의 급박성과 관성으로 인해 새로운 비전이 나오기 어려운 여건입니다. 학교는 이론생산으로부터 나오는 의제들과 현장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영어로 학교('school')이 물고기의 떼, 생각을 같이 하는 한 무리, 학파 등의 뜻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 인스티튜트, 대학 등과는 차이를 지닌 오히려 소박한 의미를 갖기도 하기 때문에 학교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 대항학교의 뜻을 가진 개념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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