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도 제모할 때마다 이걸 깎아?, 말아?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그러셨다, 항상 접혀있어서 살들이 부대끼는 곳에는 털이 나기 마련이라고. 그래야지 땀과 같은 분비물이 나와도 살이 짓무르지 않고 냄새도 적게 나는 거라고. 그러니 쓸데없이 면도하지 말고 당당히 털 드러내고 다니라고. 내 친구 ㅅㅌ은 겨드랑이 털을 깎지 않은 채로 끈나시 티셔츠를 입고 지하철을 탔다가 미친*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그래도 그녀는 웃었다, "내가 털을 깎든지 말든지 지네가 무슨 상관이야!" 하고 호탕하게 외치며. 미시적인 부분까지 감독하고 규율하는 권력일 수록 나 자신에게 깊이 내면화되어 있는 법. "필요하니 나 있는 털을 깎으면서까지 남의 눈치 보고 살아야하는 거야?" 라고 묻는 자아는 ..
이성커플에 기반한 ‘양성평등’의 한계 佛 남녀동수운동 파헤친 여성주의 저널 일다 황보신 2002년 6월 하원선거가 치러지던 때 난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좌파는 40%, 우파는 20% 정도의 여성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며, 여성후보자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정당은 정부보조금을 삭감당하게 될 거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난 솔직히 여성 입후보자가 많아 좀 놀랐다. 프랑스 언론은 거대 정당들이 보조금을 포기하면서까지 남녀동수 후보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지만 말이다. 비록 선출된 여성대표가 아니라 출마한 여성후보자와 관련된 법일 뿐이지만, ‘남녀동수법’(Parité), 더 분명히 말하자면 ‘남녀동수공천법’을 통과시킨 프랑스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녀동수 운동, 국가주권 개..
상처 보듬는 ‘여성주의 의료’ 꿈꾼다 전문의 8명 등 의료생협 준비 이완 기자 » 왼쪽부터 추혜인(32), 유여원(27) “‘여성’이 아니라 ‘여성주의’ 의료생협입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여성주의 의료생활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유여원(27·오른쪽)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단순히 여성들을 위한 병원을 만드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여성 만을 조합원 가입 대상으로 할지, 치료의 대상을 어디까지로 할지 더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유씨는 여성 전문의와 전공의 등 7명의 여성들과 함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 생협을 준비하고 있다. 가정의학과 전공의 1년차인 추혜인(32·왼쪽)씨는 “성소수자, 성폭력·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들, 10대들에게도 여성주의 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newspickup_section/350158.html "신사임당은 이렇게 조선 후기의 집권당 노론에 의해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혼인 19년 후에야 시댁에 정착한 데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노산 이은상은 1960년대에 쓴 에서 ‘남편을 큰 인물로 만들기 위해 10년 뒤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강릉 지방 전설을 인용해 합리화했다. 물론 사임당을 현모양처로 만들기 위해 후대에 창작된 전설이다. 신사임당이 화폐 인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하다. 현모양처의 전형으로 선정했다면 실제 사실과 맞지 않다. 또 아들이 화폐 인물인데 모친까지 선정해야 할 정도로 한국사에 인물이 없느냐는 의문도 생긴다..
여성주의자 문화집단 난리부르스에서 여성주의 연극 [해피엔딩의 조건]을 합니다. 두레문예관 공연장 3.31(화) 7시 4.1(수) 4시, 7시(여성전용관람) 4.2(목) 4시(여성전용관람), 7시 여성학협동과정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지구화시대 사회적 양극화와 젠더]가 4.1(수)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서울대 규장각 강당(B101호)에서 열립니다. 1부-사회양극화와 젠더구조의 변동(10~1시) 사회 : 정진성(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 : 배은경 (서울대 여성학협동과정 교수) : "한국의 경제위기와 젠더 양극화: 1997~2009" 일본 : 요코타 노부코 (야마구치 대학 교수) : "일본사회에서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와 여성고용 및 가족의 변화" 중국 : Pun Ngai (홍콩 폴리텍대학 ..
제1차 한-중 젠더 콜로키움 움직이는 아시아의 여성학을 찾아서 -국가, 젠더, 지식- ● 장 소 : 성공회대학교 정보과학관 시청각실(12일), 새천년관 4층 교수회의실(13일), 한양대학교(13일) ● 일 시 : 2009년 2월 12일(목), 09:10-17:30 2월 13일(금), 11:00-13:00(성공회대), 15:00-17:00(한양대) ● 공동주관 :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티엔진사범대학교 성별과 사회발전 연구소 1.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백원담)와 티엔진(天津)사범대학교 성별과 사회발전 연구소(소장 두팡친; 杜芳琴)는 2월 12일(목), 13(금) 양일간 “움직이는 아시아의 여성학을 찾아서-국가, 젠더, 지식(Searching for the Changing Asian Women'..
교무실이 답답한 ‘女’교사들이 모인다 학교 밖 연대를 꿈꾸는 여성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세상에선 우리를 일등신부감이라고도 하고 철밥통이라고도 합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오른 이 자리, 오늘도 또각또각 출근을 하지만 숨가쁜 하루하루 속에서 출구가 필요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교무실의 공기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여자교사들이 학교 밖에서 모임을 꾸렸다. 어디에서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그녀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서다. 모임을 제안한 우완(31)씨와 미정(36)씨는 인터뷰를 통해 “교사이면서 여성인” 여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교사이면서 여성인 ‘여교사’로 사는 것에 대한 고민 ▲ 여교사모임을 제안한 우완(좌) 교사와 미정(우) 교사 © 일다학교가 여..
박범훈 중앙대총장 여당 강연회서 부적절 발언 박범훈 중앙대 총장(61·사진)이 한나라당 강연회에서 여제자를 가리켜 "토종이 애도 잘 낳는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25일 알려졌다. 박 총장은 지난 23일 한나라당 내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등이 공동주최한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초청강연회에서 '풍류를 알면 정치를 잘한다'는 주제로 특강했다. 박 총장은 강연 도중 여제자를 가리키며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도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음식도 바뀌고 해서 요즘엔 키가 크지 않습니까. 음식이 달라 길쭉길쭉해졌는데, 사실 (자신의 여제자를 가리키며) 감칠맛이 있다. 요렇게 조그만 데 매력이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또 "미스코리아를 보면 예쁜 아..
한국근대미술걸작전 3월22일까지, 덕수궁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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