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나, 술 끊었다! 하면 왜애애? 하는 질문과 동시에, 아쉽지 않어? 하더라, 대부분. 그동안(그래봤자, 사개월쯤?) 이런 기분 안들었는데, 오늘은 왠지 좀 아쉽네, 뭔가를, 말하기나 읽기, 듣기 같은 방법보다 더 쎈, 그러니깐, 더 몸을 혹사시키는 방식으로, '풀고' 싶은데, 쩝. 어떻게 보면 그동안(아아 십여년이 넘게!) 뭔가를 쎄게 푸는 방법이, 내게는, 너무 얄팍했던 것. (고작, 술,이라니...) 이런 기분이 들 때, 사람들은 춤을 추는 걸까. 음악을 귀로만 듣는 게 아니라, 몸 전체로 듣는 행위. 왠지 땀 흠뻑 나게 춤추고 나면, 개운해질 듯도. 푸.
그물에걸리지않는/황홀한일상
2008. 8. 13. 22:00
타자와 관계 맺기
네팔의 가난한 어린이들의 공부를 돕기 위해 매달 이만원씩 기부를 하는 행위는, 한국에 이주해 임금 노동을 하고 있는 네팔인 이주 노동자의 삶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혹은, 여기 한국에서 일하는 네팔인 이주 노동자의 삶의 질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은 채 네팔 어린이에게 학비를 보내주는 일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지금-여기에서 '내'가 특정 '타자'와 관계를 맺는 일은 곧, 특정 권력 관계의 망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관계 맺기를 위한 제일 첫 작업은 그 권력의 망에 대한 탐구가 아닐까.
새빨간/THINK
2008. 8. 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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