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한국여성사학회 월례발표회 안내 ================================================================================ 제 32회 한국여성사학회 월례발표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 시 :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오전 10시 ○장 소 :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관 105호 사회 : 정혜중 (이화여대) * 논문 발표* 주 제 : 남자다움의 병리학 : 모더니즘을 중심으로 발표자 : 나인호(대구대) / 토론자 : 고유경(이화여대) *저자와의 대화* "현대 중국여성의 삶을 찾아서" (2009.7 소명출판사) 발표자 : 김미란 (성공회대) / 토론자 : 천성림 (한남대) ♣학회 홈페이지 가입안내 학회 홈페이지가 개설..
캐나다 대사관은 정동에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이화여고 맞은편에 딱 있다. 대사관에 비자 신청 후 세 번을 갔다. 두 번은 비자 발급 독축하러, 한 번인 오늘은 '드디어' 발급된 비자 받으러. 근무 시간이 오전 9시에서 11시이기 때문에 올 가을 아침 중 세 번, 정동길을 걸을 수 있었다. 거긴 내가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비자 때문에 그 길을 반복해 지나가면서 조바심도 내고 짜증도 내고 후련함도 느꼈다. 변방의 작은 나라 출신, 이라는 내셔널리티를 그 길에서 절감하고 곱씹고 기억했다. 어떻든 기다리던 비자가 나왔고, 내주 초면 떠난다. 다시는 오지 않겠노라며 대사관 지하 화장실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오늘은 종일 광화문과 종로, 인사동과 명동을 쏘다녔다. 날씨가 추웠고 다리..
제40회 관악초청강연 “나는 왜 쓰는가: 내 문학의 뿌리를 찾아서” 연사: 박완서 (소설가) 2009학년 2학기 두 번째 에서는 2009년 11월 12일(목) 오후 3시에 박완서 소설가를 연사로 모십니다. 박완서 선생님(78)은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에 장편 이 당선돼 등단한 뒤 9권의 소설집과 15편의 장편소설 등을 펴내시면서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해오셨습니다. 이번 을 통해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세계와 삶, 그리고 열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강연과 여러 패널 선생님의 토론을 통해 한국 문학의 살아있는 '거목'을 만나는 자리에 여러분의 많은 참석을 부탁드립니다. **는 서울대학교가 지향하는 한국 사회의 지도자급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목표 속에서, 학생들에게 학..
‘여성 위한 도서관’ 만드는 제주여자들 달빛아래 책 읽는 소리, 달리도서관 개관 앞둬 여성주의 저널 일다 박진창아 닮은 꿈을 꾸는 여자들은 ‘마치 예정되어 있던 것처럼’ 서로를 알아본다. ▲ 제주여자들이 꿈을 모아, 여성을 위한 도서관을 만들었다서울을 벗어나 제주의 산을 오르고, 바다를 옆에 두고 걸으며, 백수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견디는 힘’과 ‘버리는 힘’이라는 것을 내 안에 이식하고 있던 즈음, 그 여자들과 다시 만났다. “2층을 공공에 기여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싶어!” 건물을 가진 옥미 언니가 든든한 뿌리가 되었다.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꿈꾸고 있던 여성들. 그 동안 혼자만의 꿈으로만 가지고 있던 생각보따리를 풀어냈다. 외국에서 돌아와 생생한 현장을 만들고 싶은 여자 윤홍, 즐거운..
http://ewbnet.cafe24.com/1717 2009.10.01 13:13:21 아프리카 여자들을 ‘돕는다’는 것 “너는 몇 살이니? 어떻게 이 먼 곳까지 왔니?” 부르키나 파소의 문해교육 센터에서 만났던 한 여자의 질문이었다. 그녀는 마흔이 갓 넘었을 것 같은 나이에,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색깔이 예쁜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삼년 전에 처음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웠고, 지금은 문해교육 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장 내의 작은 농지를 빌려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그걸 시장에 내다 판 소득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며 살고 있다. 아마도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을 벗어난 본 적이 거의 없었을 그녀에게 멀고 먼 나라에서 온 젊은 여자인 나는 무척 낯선 존재였을 것이다. 부르키나 파소에 가기 전..
요즘, 늦게까지 티비 보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어젠 막걸리 마시면서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봤다. 게스트가 유인촌 장관이었는데, 한마디로 백지연이 유인촌 장관을 이리저리 마음대로 가지고 놀더라. 장관님, 하면서 조금 띄워주고 예리한 질문으로 공격하면 (예컨대, "왜 그렇게 비난을 받으면서도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시는 거죠?" 같은 질문) 유인촌은 그게 칭찬인지 욕인지 함정인지도 모르고 청산유수로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할 때, 사람들은 무대 위의 그에게만 집중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아주 매력적인 배우가 아닌 이상, 그리고 순간순간의 몰입을 제외하면, 사람들은 늘 무대라는 맥락과 무대 자체가 놓인 맥락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배우의 연기를 지켜본다. 내가 보기에 유인촌은 무대 위의 자신..
언론법 ‘위법이지만 유효’ “재입법 안하면 강력한 저항 부딪힐 것” 학자들, 법 시행되면 ‘여론 공공성 파괴’ 이문영 기자/ 김경호 기자 » 헌재의 미디어법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권한쟁의 심판에서 권한을 침해했지만, 법은 유효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야당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전국언론노조 관계자들이 판결 내용에 대한 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기자 jijae@hani.co.kr 언론·시민단체 거센 반발 헌법재판소가 29일 야당의 신문·방송법 가결 선포 무효화 청구를 기각하자, 헌재 앞에 모여 있던 언론·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누리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헌재 재판관 다수가 야당 의원들의 ‘심의표결권 침해’를 인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했던 몇 분 전 분위기가..
'무엇을 해도 불안한 마음'에 지쳐서, 훌쩍, 관악산에 다녀왔어요. 꼬마 김밥 5개, 포도 반송이, 감자 2개, 삶은 달걀 2개를 배낭에 넣고, 등산화도 안신고 운동화 차림으로 가볍게 떠났다가, 계획하지 않았던 연주대까지 가느라 고생 좀 했지요.ㅋ 오랫만에 산을 오르니, 최근 들어 유산소 운동을 안했던 몸이 막 괴롭다고 아우성을 치더군요. 숨도 차고 다리도 아프고 열도 막 나고요. 그런데 그 괴로움도 모른 척 계속 올라가니 잠잠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젠 마음이 막 불안해지는 거였어요. 날씨가 흐려지면서 사위는 어둑해지고 시간은 점점 늦은 오후로 가고 산을 내려가려면 정상까진 가야하는데 가는 길은 험하고(밧줄 잡고 바위들 사이를 막 기어올라가는 코스..ㅋ) 체력은 떨어지고... 불안과 두려움이 스멀스멀 올라..
얼마 전 ㅅㅇ이랑 차 마시며 수다 떨던 중 그녀가 내가 물었다. "너 졸업하면 뭐 할거냐? 취직 자리는 있냐?" 나는, 물론, 취업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그러나, 그럴 듯 하지 않아도, 뭔가 내가 세상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매우 추상적으로 얼버무리고 있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를 필드로 논문을 쓰고 있는 그녀가 되물었다. "나랑 인도네시아 가서 그들에게 잘 쓰이며 사는 건 어때?" 농담처럼 흘린 이야기지만, 이런 제안을 해주는 그녀가 왠지 고마웠다. 작년 겨울 인도에 갔을 때, ㅇㅈ 언니도 비슷한 제안을 했었다. "나랑 딱 삼년만 여기 있는 가난한 여자들 지원하는 일 한 번 해볼래?" 그 땐, 난 논문도 써야 하고, 삼년은 너무 길고... 등등 머뭇거리는 마음이 많았는데, 돌이켜보니 이 제안..
변화를 위한 공간, 학교를 출발로 학교는 이론(연구)-학교-운동의 연결체로서 중간고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School for Activists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활동가들은 새로운 비전을 요구합니다. 운동현장의 급박성과 관성으로 인해 새로운 비전이 나오기 어려운 여건입니다. 학교는 이론생산으로부터 나오는 의제들과 현장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학교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영어로 학교('school')이 물고기의 떼, 생각을 같이 하는 한 무리, 학파 등의 뜻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카데미, 인스티튜트, 대학 등과는 차이를 지닌 오히려 소박한 의미를 갖기도 하기 때문에 학교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 대항학교의 뜻을 가진 개념으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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