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읽은 Y가 말하길, 칭찬을 잘한다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 반응하지 않거나 전환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상대방이 잘못해도, 아무렇지 않게 대하거나, 어떻게 그렇게 하게되었니? 라고 질책하지 않고 묻는다는 것. 수업에서, 다른 인간관계에서, 나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굉장히 인색한 편이었던 것 같다. 학생들의 장점과 좋은 성과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그들에게 무서운 선생으로 인식되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게되었달까. 여자들을 임파워하고 그들의 변화를 함께 경험하고 나또한 배우고 변하기 위해서는, 에서 나온대로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무반응, 전환반응을 연습해봐얄 것 같다.
어제밤 SBS 스페셜 제목이다. 끝에서 10분 정도밖에 못봤는데, 한국판 랄까. 문정희가 인터뷰어로 나오는 것 좋더라. 서비스 컷으로 나왔던, 여배우들끼리 부둥켜 안으며, "너무 좋았어, 진작 이렇게 만나 얘기할껄..." 하는 목소리가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나의 고통이 나만의 것이라 느껴질 때, 가장 고통스럽다. 그녀의 고통이 엿같은 세상 때문이라 여길 때, 연민과 분노를 느낀다. 그 고통과 연민, 분노가 이야기를 통해 나누어지면, 그래서 각자의 경험이 개인적인 차원의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힘이 생긴다고 본다. 그래야지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살면서, 내 옆 다른 여자들의 손을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진작 만나서 가슴 속 이야기들, 생활과 경험들 나눌껄, 하는 아쉬움이 나도 늘 마음 ..
그럴려고 했던 건 아닌데, 돌아보니 논문에 손을 뗀 지 어언 서너달이 흘렀더라. 논문작업 다시 해야지, 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3월도 중순에 접어든 어제 오후가 되어서야, 간만에, 논문 폴더를 열고 파일을 이것저것 열어둔 다음, 몇 달 전 내가 썼던 글들, 메모들을 들여다보았다. 하하, 익숙하면서도 낯선 문장들. 간밤엔 잠을 설치고, 오전에도 일이 있어서,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잠이 쏟아졌다. 버스타면 오분 안에 도착하는 집에 가서 낮잠 담요를 덮고 폭, 한 숨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냥 연구실 책상 앞에 앉았다. 노트북도 켜고 커피도 한잔 끓여 놓고, 딱, 앉았다. 그런데 잠이 쏟아진다, 나도 모르게 책상에 엎드려 삼십분을 내리잤다. 그러고 보니, 간만에 논문을 들여다봤을 뿐 아..
슬픔의 시간이 허용되는 공간 상실을 애도하기, 새로운 신뢰를 형성하기 [여성주의 저널 일다] 최현정 저는 어느 종합병원에서 일을 합니다. 건물의 가 측으로 계단이 나있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여러 병실로 연결되는 입구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계단은 꽤 비좁고 어두컴컴합니다. 마음에 가장 남는 것은 그 차갑고 어둡고 좁은 계단에 웅크리고 앉아, 누군가를 잃은 듯한 슬픔을 왈칵 토해내지도 못한 채 소리 죽여 흐느끼는 사람들입니다. 때로 그 흐느낌은 텅 빈 계단에 울려 퍼지기도 합니다. 돌아선 채 구부러진 등이 괴로움에 들썩거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차가운 계단 위에 방석이라도 깔아주고 힘없는 어깨 위로 담요라도 덮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등이 너무도 외롭고 슬퍼 보입니다. 그 계단은 어느 정도까지..
제1차 한-중 젠더 콜로키움 움직이는 아시아의 여성학을 찾아서 -국가, 젠더, 지식- ● 장 소 : 성공회대학교 정보과학관 시청각실(12일), 새천년관 4층 교수회의실(13일), 한양대학교(13일) ● 일 시 : 2009년 2월 12일(목), 09:10-17:30 2월 13일(금), 11:00-13:00(성공회대), 15:00-17:00(한양대) ● 공동주관 :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티엔진사범대학교 성별과 사회발전 연구소 1.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소장 백원담)와 티엔진(天津)사범대학교 성별과 사회발전 연구소(소장 두팡친; 杜芳琴)는 2월 12일(목), 13(금) 양일간 “움직이는 아시아의 여성학을 찾아서-국가, 젠더, 지식(Searching for the Changing Asian Women'..
교무실이 답답한 ‘女’교사들이 모인다 학교 밖 연대를 꿈꾸는 여성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조이여울 “세상에선 우리를 일등신부감이라고도 하고 철밥통이라고도 합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오른 이 자리, 오늘도 또각또각 출근을 하지만 숨가쁜 하루하루 속에서 출구가 필요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교무실의 공기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여자교사들이 학교 밖에서 모임을 꾸렸다. 어디에서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그녀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서다. 모임을 제안한 우완(31)씨와 미정(36)씨는 인터뷰를 통해 “교사이면서 여성인” 여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교사이면서 여성인 ‘여교사’로 사는 것에 대한 고민 ▲ 여교사모임을 제안한 우완(좌) 교사와 미정(우) 교사 © 일다학교가 여..
박범훈 중앙대총장 여당 강연회서 부적절 발언 박범훈 중앙대 총장(61·사진)이 한나라당 강연회에서 여제자를 가리켜 "토종이 애도 잘 낳는다"는 등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이 25일 알려졌다. 박 총장은 지난 23일 한나라당 내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등이 공동주최한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초청강연회에서 '풍류를 알면 정치를 잘한다'는 주제로 특강했다. 박 총장은 강연 도중 여제자를 가리키며 "이렇게 생긴 토종이 애도 잘 낳고 살림도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음식도 바뀌고 해서 요즘엔 키가 크지 않습니까. 음식이 달라 길쭉길쭉해졌는데, 사실 (자신의 여제자를 가리키며) 감칠맛이 있다. 요렇게 조그만 데 매력이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 총장은 또 "미스코리아를 보면 예쁜 아..
어제 사랑니를 뽑았어요. 삼년전에 하나 뽑고 나머지 하나를 어제 마저 뽑은 거지요. 내 사랑니들은 좁은 아랫턱을 비집고 나느라 서있질 못하고 누워있어서 이로써의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그것 때문에 잇몸에 염증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얼른 뽑지 않으면 이와 잇몸이 더 상하겠다는 생각에, 치과에 너무 가기 싫었지만 마음 먹고 갔답니다. 사랑니가 누워서 나있기 때문에 잇몸을 찢어내고 이를 네 토막으로 부숴뜨려서 뽑아냈습니다. 발치 수술 내내 애써 다른 생각들을 하려고 했지만 온 신경이 사랑니로 가있더군요. 그 때문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부터 지금까지 내내 오른쪽 머리가 아픕니다. 어젠 마취가 깨면서부터 발치한 근처의 잇몸이 너무 쓰라려 진통제를 좀 먹었구요, 계속 자고 누워있었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통증이 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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